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공식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니즈니노브고로드=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선수들이 즐겼으면 한다.”

신태용호 주장 기성용이 운명의 스웨덴전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선수들의 코드는 ‘즐기자’다.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과 함께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전 기자회견을 했다. 한국은 하루 뒤인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을 벌인다. 신태용호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3차례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기성용은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준비가 다 끝났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했으면 한다”며 자신의 8번째 월드컵 경기 각오를 소개했다.

첫 경기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준비는 다 끝났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

월드컵 준비를 하면서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 여기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여기 없는 선수들도 고생했다. 주장으로서 대회에 대한 책임감이 큰 게 사실이다. 더 잘하고 싶은 것도 있다.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준비를 하려고 도와주려 했다. 팀이 가끔식 긴장이나 분위기가 가벼워지지 않게 하는 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전 날이다.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 미팅에서 얘기했지만 월드컵은 인생에 있어 쉽게 오지 않는 기회다. 이런 기회들을 잘 살리고 자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경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관중 많이 오는 건 좋다. 월드컵이다. 꽉 차 있으면 좋겠다. 누가 많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경험이 다 있다고 본다. 내일은 최대한 많은 관중이 와서 월드컵 분위기가 나는 상태서 경기를 하길 바란다.

스웨덴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이 몇이나 되는지 모른다. 우리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건 문제가 없다고 본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는, 일단 내가 나이를 먹었다. 그 땐 막내로 첫 월드컵이었다. 지금은 세 번째다. 특별하게 뭐가 있고 그런 건 아니지만, 긴장감과 부담감, 압박감이 다른 대회와는 다르다. 예전보다 압박감이나 중압감이 없긴 하지만 주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그런 건 다른 대회와 다르다. 세 번의 월드컵 동안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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