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의 심리적 거리가 한층 더 좁혀졌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송소은(이유영 분)과 한강 데이트에 나선 한강호(윤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호성(윤나무 분) 피해자의 아들 신반장은 칼을 들고 한강호와 송소은을 찾아갔다. 신반장은 "너네들은 스타가 되서 좋겠지만 어제 우리 아버지 각막 이식 수술하는 날인데 못했다. 회사에서 오성그룹 하청 계약 해지되고 나는 잘렸다. 이게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어차피 못 이긴다고 그만 놔두라고 하지 않았냐"며 두 사람을 원망했다.


위협적인 칼부림에도 한강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노예가 주인 만드는거야. 당신은 답을 알고 있다. 이호성을 이기면 되는 거다"라며 일갈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뒤 자꾸 신반장의 얼굴이 아른거리는 듯 괴로워했다.


결국 신반장의 집앞으로 찾아간 그는 "지금 잠이 오나. 고추랑 상추 사이에 돈이 있다. 먹고 살라고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싸우라고 주는 거다. 그거 가지고 이호성이랑 소송해라. 내 인생의 절반을 준 거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고 밝혔다. 본인의 이익만을 좇았던 한강호가 보인 의외의 면모였다. 끝내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송소은은 오상철(박병은 분)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징역 7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오상철에게 "죽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들 마음이 뭔지 아냐"고 토로했다. 하지만 오상철은 꿈쩍하지 않았다. 오상철은 인간은 단 한 번도 평등한 적 없다며 단언했다. 이어 사건이 아닌 너 때문에 나왔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수호(윤시윤 분)는 이하연(황석정 분)에게 자신에 대한 소문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이 목격한 다리를 저는 여성도 언급했다. 그는 누가 적인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좀 쉬는 게 어떻냐는 이하연의 말에 한수호는 "생각지도 않은 미끼가 생겼다. 싫어하는 놈이 있는데, 나 대신 죽고 싶은지 설치고 다닌다"며 한강호를 향한 증오심을 내비쳤다.


주은(권나라 분)은 세기의 판결을 내린 한강호에게 욕망을 드러냈다. 옛 연인 한수호가 내린 판결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에 섭외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한강호를 찾아간 그는 "오빠 진짜 누구야?"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몸매를 더듬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나란히 앉아있던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다.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봐 노심초사하던 한강호는 계속 한수호인 척 행세했다. 주은은 그런 한강호에게 "가족도 다 지겨워졌다더니. 그냥 미안하다고 해라. 그럼 나도 풀겠다"며 키스했다. 이어 "나 자꾸 용감한 여자 만들지 마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노련함을 뽐내던 그는 한강호를 방송국에 데려가는 것에 성공했다.


홍정수(허성태 분)와 한강호의 기싸움도 펼쳐졌다. 한강호는 박해나(박지현 분)와 이호성의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피고인 소유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송소은은 한강호에게 한강에 가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한껏 가까워진 듯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흉기를 든 의문의 남성이 두 사람에게 점점 다가왔다.


한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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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