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수미네 반찬' 배우 김수미가 또 한 번 뛰어난 손맛을 선보였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은 '말복 특집'으로 꾸며져 김수미, 요리사 최현석-미카엘-여경래, 방송인 장동민이 닭볶음탕 요리에 도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수미네 반찬' 멤버들은 요리 전, 옹기종기 모여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미는 "동남아 보다 더 더운 것 같다. 내년도 덥다면 이건 재난이다. 나는 여름 과일로 복숭아와 참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동남아에 여행을 간 사람들이 동남아가 한국보다 시원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현석은 "저는 천도복숭아와 참외를 좋아한다. 선생님과 저는 이렇게 만날 운명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미는 이에 미소를 보인 후 "복숭아, 참외만 충분히 먹어도 비타민을 굳이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첫 번째 반찬으로 여름 특급 보양식 닭볶음탕을 선택했다. 김수미 생닭을 최현석에게 생닭을 건네며 중간 크기로 잘라달라고 부탁했다. 장동민은 최현석에게 "어떻게 잘라도 혼나실 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닭을 씻을 때 소독이 되게 하기 위해 식초를 조금 넣는 편이다며 팁을 소개했다. 또 "닭에서 냄새가 나면 안 된다"며 "닭과 마늘은 궁합이 잘 맞는다. 마늘을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양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강, 고추장, 고춧가루도 적지 않은 양을 넣었다. 최현석은 이를 따라 하다가 고춧가루를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넣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자신의 요리를 하면서도 요리사들의 진행 상황을 체크하며 진두지휘했다. 닭볶음탕이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되자 최현석은 "진짜 요리를 쉽게 하신다"며 감탄했다. 김수미는 완성된 최현석의 닭볶음탕 맛을 보고 "맵지도 않고 텁텁하다"고 평했다. 이어 최현석이 넣은 고춧가루 양을 보고 놀라면서 "어떻게 (요리사)자격증을 땄나 모르겠어"라고 표현해 폭소하게 했다.

이어 김수미는 닭볶음탕 국물로 볶음밥을 조리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나머지 멤버들은 넋을 잃고 감상했다. 김수미는 밥 위에 계란, 치즈, 들깨, 김가루 등을 얹어 볶음밥을 완성했다. 모두 감탄하며 닭볶음탕과 볶음밥 먹방을 선보였다.

두 번째 반찬은 여리고추멸치볶음이었다. 김수미는 "눈 감고도 할 수 있다. 간장과 물만 있으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최현석은 "선생님, 정말 눈 감고 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김수미는 바로 이를 증명하는 듯싶었으나 중간에 실눈을 떠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가 언급한 바대로 실로 간단한 조리 과정에 미카엘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에 김수미는 정말 더 이상의 조리 과정이 없다는 듯한 몸동작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장동민은 "미국에서 손편지가 왔다"며 한 시청자의 편지를 소개했다. 이 시청자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이 시청자는 앞서 김수미가 '수미네 반찬'을 통해 선보였던 고구마순 김치로 할머니 생각이 났다고 적었다. "고구마순 김치를 만드는 모습을 보자마자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한참을 울었다. 김치는 매번 실패했는데 여름 김치를 보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김수미 선생님. 부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김수미는 "너무 감사하고 저금 이 글을 읽고 저도"라고 말하다가 더 이상 잇지 못했다. 이어 "저도 어렸을 때 고구마 순을 까면서 손이 새카매졌다"며 시청자의 사연에 공감했다. 김수미는 "제가 미국으로 고구마순 김치 보내드릴게요. 할머니와 추억도 생각하고 이웃분들과 드세요"라고 전했다.

다음 요리는 육전과 배추전이었고, 멤버들은 완성된 전과 막걸리를 곁들여 먹었다. 이어 여경래는 라조기와 깐풍기를 요리했고 모두는 이 맛에도 감탄했다.

한편 '수미네 반찬'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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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