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희숙, 이겼다
전희숙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을 결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8. 8. 20.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한국 여자 펜싱 플러레의 자존심 전희숙(34.세계랭킹 14위)이 펜싱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희숙은 20일 자카르타컨벤션센터 츤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러레 결승전에서 중국의 푸옌팅(22.세계랭킹 39위)을 8-3으로 누르고 감격의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치열한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1피어리드를 2-2로 마친 전희숙은 수비 중심의 푸옌팅을 상대로 같이 지공을 전개했다. 2피어리드 종료 2분 28초전 기습적인 찌르기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냈다. 2피어리드 종료 1분 30초전까지 탐색전을 거듭하자 심판이 강제로 세트를 중단하고 3피어리드로 넘겼을 정도였다.

3피어리드 종료 1분 51초전 잠시 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경기종료 49초전 상대의 기습에 함께 반응해 유효타를 기록한 전희숙은 상대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고 종료 15초전 기습적인 팡트(찌르기)로 사실상 쐐기점을 뽑아냈다. 전의를 상실한 푸옌팅을 상대로 연속 3점을 보태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전희숙은 “꿈만 같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뜻깊다. 한결 같이 어머니께서 기도하고 계신다.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어머니께서는 지금도 절에서 기도하실 것이다. 결승에 앞서 어머니와 영상통화했는데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셨고 그대로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경기 중단 이후 우위를 점한 것에 대해선 “손에 물집이 너무 많이 잡혔다. 물집에 너무 신경 써서 한 타임 접고 했는데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원래 물집이 잘 잡힌다. 하지만 단체전이 남아있으니까 잘 관리해서 임하겠다. 단체전에 앞서 1등을 해서 다행이다”고 다음 무대를 바라봤다.

남현희를 비롯한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렸나는 질문에는 “여자 플러레 선수들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들렸다. 고마웠고 절대 정신줄 놓으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답하면서 “(남)현희 언니가 7번째 메달 노리는 데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현희 언니 기록 세우도록 나도 단합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이번 AG 두 번째 금메달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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