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영화 '물괴'의 주인공 혜리가 스페셜 DJ로 활약했다. 이후 '사연진품명품' 코너에는 가수 최재훈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눈부신 미모로 등장한 혜리는 "라디오 DJ에 처음 도전한다. 정말 떨린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냐"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청취자의 칭찬에 호탕하게 웃으며 털털함을 과시했다. DJ 김태균이 "실제 성격이 어떠냐"고 묻자 그는 "되게 시니컬하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시니컬이 뭔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컬투쇼' 청취자들의 화력에 신나기도 했다. 노래가 나오는 도중 김태균은 "1부 끝나기도 전에 영화 '물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뿌듯해했다. 이에 혜리가 "다음에는 '혜리'를 해 달라"고 부탁하자 김태균은 "두 번째 지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이미 '혜리'는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기해하던 혜리는 "그럼 걸스데이를 올려 달라. 아, 아니면 '물괴' 명을 해 달라. '물괴' 띄우고 명. 좀 어렵나"하며 멋쩍은 듯 웃었다.

실제로 '물괴' 명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혜리는 "정말 청취자들의 힘이 이정도일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 너무 빨리 올라와서 '컬투쇼' 제작진이 초록창을 가짜로 만든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내 "다음에는 뭐하지"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물괴' 개봉날에 맞춰 또 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오랜만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언급했다. '덕선이'가 그립다는 김태균의 말에 혜리는 "성동일 선배님이 '개딸'이라고 부르셨다. 저도 덕선이가 그립다"고 밝혀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전편을 다 시청했다"며 "친구랑 놀던 동네가 쌍문동이었다. 아버지가 안 계셨던 선우(고경표 분)네와 우리 집이 비슷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3부에 들어가기 전 '컬투쇼' 제작진은 그에게 '다시 출연하겠다'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건넸다. 재출연 계약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혜리는 "저희 엄마가 함부로 사인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엄마, 듣고 있지. 나 사인한다"며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어 "발목이 묶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재훈은 "혜리를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송에서 만난 적 있다"며 반가워했다.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겨치기' 방법도 선보여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혜리는 맛깔나게 사연을 읽으며 '컬투쇼' 스페셜 DJ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