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양세종, 신혜선 케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가 막장 소재 없이 시청률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른이지만’은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우서리(신혜선 분)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공우진(양세종 분)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 드라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편성 변동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서른이지만’이 승승장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극적이지 않은 착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막장 전개 없이도 팽팽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보이고 있는데 미스터리 요소가 한몫을 하고 있다. 과거 인연이 있던 우서리와 공우진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아픔을 털어놓기 시작한 두 사람이 언제쯤 정체를 알게 될지 궁금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니퍼(예지원 분)의 과거사와 우서리 외삼촌부부의 행방 등 스토리에 적절하게 녹아든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호기심을 자극해 고정 시청층을 잡고 있다.

서른이지만

또한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조합과 케미가 ‘서른이지만’의 흥행 비결로 꼽힌다. 신혜선은 사랑스럽고 순수한 열일곱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우서리와 혼연일체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에 종영한 KBS2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흥행퀸’으로 자리잡은 신혜선은 전작의 부담감을 딛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캐릭터의 변화 역시 극명했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힘든 삶을 표현해냈다면 ‘서른이지만’에서는 코믹하고 밝은 연기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양세종은 전작 SBS ‘사랑의 온도’에서는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강조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엉뚱함과 까칠함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건강한 매력으로 짝사랑을 애절하게 그리고 있는 안효섭(유찬 역)과 중독성 있는 말투, 비범한 행동들로 신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는 예지원(제니퍼 역)의 연기력도 몰입감을 높인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신혜선, 양세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캐스팅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이다”면서 “신혜선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여배우다.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양세종은정통 연기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의 활력이 에너지 넘치는 현장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조수원 PD의 연출력을 드라마의 흥행 비결로 꼽았다. 관계자는 “조수원 PD가 현장에서 강약 조절을 잘 해주고 있다. 오랜 경력을 갖췄고 3년 만에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열정이 대단하다. 스태프들과 협업도 잘 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최대치로 끌어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른이지만’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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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본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