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웹툰테이너' 기안84가 '신과함께'로 큰 성공을 거둔 주호민을 '폭풍 질투'했다.


기안84는 웹툰 작가 4인방의 지역 축제 탐방 예능 프로그램 '쌩리얼 야매 놀이단 축제로구나(이하 축제로구나)' 촬영차 웹툰 작가 주호민, 이말년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사인회 하는 걸 봤는데 (기안84 인기가) 최고다"라는 주호민의 찬사에 "형만 하겠냐"라는 기안84의 답변으로 시작됐다. 예능에서 큰 인지도를 쌓은 기안84는 영화 '패션왕'의 원작자로서는 45만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든 바 있다.


그는 "내가 '패션왕'으로 물꼬를 터서 '신과함께'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영화 원작자 선배인 점을 확실히 한 후 "관객수를 볼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보기 싫어도 관객 소식이 계속 보인다"라고 원망 섞인 목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패션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주호민의 숨은 공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호민은 "(기안84가 나에게) '패션왕'을 항상 그려달라고 했다. 한 편이 끝나면 "형 다음 편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어봤다"며 예전 기억을 떠올렸고, 기안84는 "약 80화부터는 '주호민의 패션왕'이었다"며 이를 쿨하게 인정했다.


기안84를 비롯한 웹툰 작가들의 '현실 토크'를 들어볼 수 있는 '축제로구나'는 4일 오후 9시 30분 SBS플러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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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