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갓세븐 JB와 진영이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냉철한 조언으로 '안녕하세요' 카운셀러로 맹활약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개그맨 문세윤, 배우 김성은, 갓세븐 JB과 진영, 래퍼 치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컴백을 앞둔 갓세븐은 기대되는 신곡 '럴러바이(Lullaby)'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갓세븐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경쾌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는 오프닝부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날 소개된 '헤어지지 마세요' 사연 속에는 매일같이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빠 때문에 밤만 되면 무섭고 괴롭다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의 불안한 고민이 담겼다. 고민주인공에 따르면 일주일에 대여섯 번 술을 마시는 아버지는 새벽 늦게 들어오기 일쑤인 데다가 집에 들어오면 자고 있는 자신과 어머니와 동생의 머리를 발로 툭툭 치면서 깨워 밤마다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더 큰 문제는 다음날이면 아버지는 자신의 이런 문제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고민주인공은 어머니와 각서까지 썼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술을 마셨고, 이로 인해 부부싸움도 잦아지면서 부모님이 이혼할까 걱정돼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민주인공은 "엄마가 우시는 거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 둘째는 "엄마가 힘들어 죽을 거 같다고 한다. 이혼할까 봐 무섭다"며 "술 그만 먹고 우리 좀 괴롭히지 않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심지어 둘째가 아빠가 술을 마시고 오면 저한테 먼저 전화해서 '엄마 그냥 이혼해'라고 말하더라"라며 "엄마 아빠가 싸우면 너무 무섭다더라"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탄식을 불러왔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내가 아빠로서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진짜…"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신동엽은 "열 살짜리 애가 그런 걸 생각하고 엄마한테 얘기한다는 게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 듣는데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갓세븐 JB와 치타는 안타까운 두 딸의 이야기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타는 "저도 사연자와 비슷하게 아버지가 자주 술을 마시고 들어오셨다"며 "당시 되게 밉고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도 외로우셨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JB는 "나도 그랬다. 결국엔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저는 지금 새 아빠와 산다"고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불안감과 상처를 받았던 과거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사연은 안무가가 되려는 13세 동생 때문에 고민인 19세 언니의 사연이었다. 고민주인공은 "1년 전부터 안무가가 되겠다는데 연습을 전혀 안 한다"며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나를 째려본다"고 털어놨다.


반면 사연의 주인공인 동생은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친구들과 만나 춤 연습도 하고 학교 공연도 했다"며 배윤정과 리아킴을 안무가 롤모델로 꼽았다. 하지만 JB와 진영은 지금 연습 시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조언했다.


또 동생은 언니와 엄마 앞에서 춤을 추면 지적만 받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은 사연의 주인공이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춤을 잘 춘다고 칭찬했고,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방송에서 안무 실력을 공개했다. 이를 냉철하게 지켜본 JB와 진영 "기본기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보잉을 했다는 JB는 직접 웨이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JB와 진영은 공감이면 공감, 조언이면 조언 뭐든 다 되는 '안녕하세요' 맞춤 게스트로 활약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질문을 덧붙이며 공감과 조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프로그램 곳곳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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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