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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경륜 선수는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우수해야 강자로 성장할 수 있다. 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꾸준한 자기 개발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공하려면 프로선수로서 자기관리와 정신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경륜 강자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봤다.
◇꾸준한 변화를 통해 기량 유지 (정종진, 이현구)
현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은 최근 긴 거리 승부를 통해 작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선행 우승이 단 4차례밖에 없지만 최근 들어 선행에 나서는 빈도가 부쩍 늘어나며 타 선수들에게 본인의 자력 의지를 각인시키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언제든 선행에 나설 수 있는 능력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해A팀의 리더인 이현구도 한때 추입의존도가 높은 경주 운영에서 탈피, 과감하게 자력형으로 변신을 꾀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2014년과 2015년 추입의존도가 높은 경주를 펼친 반면 이후 2016시즌부터는 젖히기와 선행 승부를 통해 입상 횟수를 늘리며 전천후형 강자로 거듭났다.
◇연구와 실천을 통해 기량 발전(황인혁, 김현경)유성팀 김현경은 데뷔 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4년 데뷔 첫 해 총 순위 219위에 머물렀던 그는 2005년 90위, 2006 30위, 2007년 처음으로 10위권인 14위에 진입한 이후 무려 12년 동안 5~17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다. 비결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실천력이다.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근성을 바탕으로 타 선수들의 배에 가까운 훈련과 연구하는 자세로 강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세종팀의 황인혁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황인혁은 지구력에 강점은 있으나 순발력이 부족해 이를 보강하기 위해 데뷔 이후 1년여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했다.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훈련과 복합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드디어 상반기 등급조정에서 SS급 승급에 성공했다.
◇장점만 살려 성공(윤민우, 황준하, 신은섭, 성낙송)
20기 윤민우는 전형적인 대기 만성형 선수다. 자신의 장기인 순발력에 스피드와 파워를 보강하며 강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요즘도 그는 순발력 보강 훈련과 파워 및 스피드 보강 훈련에 집중하며 꾸준히 장점을 살려가고 있다. 세종팀의 황준하는 본인에게 취약한 순발력보다는 강점인 지구력을 보강하며 빠르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동서울팀의 수장인 신은섭과 창원팀의 리더인 성낙송도 본인의 장기인 순발력과 뛰어난 경주 운영을 살리며 강자로 급성장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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