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28194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지난 2015년 9월12일 전북-서울 맞대결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최용수 서울 감독이 최강희 전북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취임을 반기면서 서운함도 함께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14년간의 전북 생활을 마치고 다음 시즌부터 중국 톈진 취안젠에서 지도자 생활 첫 해외 무대 도전을 한다. 마침 그와 2010년대 들어 K리그를 양분하던 지도자 최용수 서울 감독이 복귀한 터라 둘의 지략대결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 중국 장쑤로 가면서 슈퍼리그 경험 면에선 최강희 감독보다 선배다. 25일 서울의 미디어데이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최용수 감독은 “내가 복귀하니 최강희 감독님이 사라지셨다. 되게 서운하다”며 웃은 뒤 “최 감독님과 전북을 통해 나와 팀이 발전했다”며 최강희 감독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축구에 대해 조언할 것은 없는가”란 말엔 “최강희 감독님도 정보는 알고 계실거다. 중국의 축구 문화 정서를 알고 계실거다”며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경험, 선수들과 소통이 탁월하신 분이니까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지만 요소요소에 불안한 무언가가 있다. 부딪혀보면 알게 되실거다”며 대륙이 만만한 곳은 아님을 시사했다.

최용수 감독은 그러나 “중국 프로축구의 구체적인 단점을 소개해달라”는 말엔 최강희 감독을 배려한 듯 “긍정적인 면도 많고, 부정적인 면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대로 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