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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균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중국 슈퍼리그(1부) 톈진 취안젠 임시 사령탑을 맡은 박충균 감독이 부임 두 경기 만에 대승을 챙기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빠르게 돕고 있다.

취안젠은 27일 열린 광저우 푸리와 원정 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알렉산터 파투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6-2 대승을 거뒀다. 승점 31을 기록한 취안젠은 16개팀 중 11위로 점프하면서 다음 시즌 잔류 확정에 바짝 다가섰다. 강등권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5위 허난이 승점 25다. 톈진은 남은 3경기에서 1승1무 정도만 챙기면 다음 시즌도 1부에서 볼 확률이 높다. 최근 A매치 브레이크를 통해 취안젠에 온 박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21일 상하이 선화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끈 것에 이어 이날 푸리전 승리까지 1승1무를 질주하고 있다.

박 감독의 전술 변화도 한 몫했다. 그는 푸리전 승리 뒤 “예전엔 파투가 2선에서 뛰었으나 지난 선화전을 통해 배운 게 있었다. 푸리전에선 스트라이커로 놓았는데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했다. 이어 “부임 뒤 팀의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봤다. 그 점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 순커(2골)와 양수(1골) 왕용포도 칭찬했다.

박 감독이 팀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올려놓으면서 내년부터 시작될 최강희 감독 체제도 순풍을 타게 됐다. 취안젠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 최고 명장 최 감독을 영입, 중국 및 아시아에서의 센세이션을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박충균 매직’에 힘입어 우려했던 강등권 추락을 벗어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