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래퍼 마이크로닷이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하차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스포츠월드는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 사태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후임 출연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제작진은 차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22일 '도시어부' 측은 마이크로닷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한 바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설'에 휩싸였다. 마이크로닷은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지만 이는 자충수가 됐다.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명확한 증거와 증언을 내놓았고 마이크로닷은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이후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세였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해명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피해자들이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의 SNS에 연락을 취했지만, 오히려 차단을 당하고 댓글을 삭제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도 주장했기 때문.


게다가 24일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 신 모 씨의 인터뷰가 MBN '뉴스 8'을 통해 공개돼 분노를 키우고 있다. 신 씨는 동생에게 보증을 섰다가 2억 원의 빚을 졌다는 사실을 알리며 "돈을 빌렸다는 사람들이 내게 전화를 많이 했다. 형이니까 갚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 후 마이크로닷이 지난 9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큰아버지가 아버지보다 6살 많으시다. 형이라는 호칭이 입에 붙다 보니 큰아버지께 '형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한 장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고, 마이크로닷의 태도는 또다시 질타를 받았다. 큰아버지의 어려운 상황을 모를 리 없었다는 시선이 주된 반응이었고, 그런 큰아버지에게 "형님"이라는 호칭을 썼다는 사실은 대중이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한편,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사기 사건 수사를 위해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요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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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JTBC-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