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사의 찬미' 이종석과 신혜선이 운명적 끌림으로 비극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27일 첫 방송 된 SBS 드라마 '사의 찬미'에서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나가는 김우진(이종석 분)과 윤심덕(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우진은 극단 동우회의 동료들과 순회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홍난파(이지훈 분)는 김우진에게서 공연 제안을 받고 윤심덕과 김우진의 만남을 주선했다. 김우진은 자신을 찾아온 윤심덕을 향해 "연기를 신극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윤심덕은 "거절하겠다. 한가하지 않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그러자 김우진은 "그럼 잘 사시게"라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자 윤심덕은 "노래만 하겠다"며 신극에 참여하기로 했다.

연습에 합류한 윤심덕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동료들은 그의 실력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김우진은 윤심덕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윤심덕은 기분 나빠 했다. 윤심덕은 김우진을 찾아가 "완전히 나를 무시하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미 빼앗긴 나라에서 신극 하는 게 무슨 의미냐"고 덧붙였다. 이에 김우진은 "조선 사람들의 '얼'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면서 "심덕 씨의 노래는 보탤 말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였다"고 칭찬했다.

윤심덕은 이틀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우진을 걱정했다. 조명희(정문성 분)에게 김우진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윤심덕은 죽을 싸 김우진의 집으로 향했다. 김우진은 냉정한 표정으로 윤심덕을 내쫓았다. 하지만 그는 김우진 앞에서와는 달리 창문으로 윤심덕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동우회는 위기를 맞았다. 일본 경찰이 연습실을 급습한 것. 김우진은 "본국어로 말하라"라는 경찰의 말에 한국어로 대답했고, 경찰은 총을 꺼내 들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았다. 경찰의 경고로 동우회는 위축됐다. 하지만 윤심덕과 김우진은 동료들에게 힘을 북돋우며, 순회공연을 단행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윤심덕은 "떨린다. 우진 씨가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과는 달리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완벽히 발휘했다. 이에 김우진은 열창하는 윤심덕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공연을 마친 기쁨도 잠시 일본 경찰은 신극 중 "10년 전에 자유는 있었지만"이라는 대목을 문제 삼아 김우진을 연행했고, 김우진은 고문을 당했다. 윤심덕은 교도소 앞에서 김우진을 기다렸고, 출소하는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윤심덕과 김우진은 티격태격했던 첫 만남과 달리 만날수록 서로에게 '끌림을 느꼈다. 김우진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윤심덕을 밀어내려 했지만, 신경이 쓰였다. 윤심덕 역시 김우진을 향한 마음을 키워갔다. 김우진이 경찰에 연행되고 고문을 받으면서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운명적으로 끌리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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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