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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이 최강희 감독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시즌 K리그1 마지막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3분 나온 경남 수비수 김현훈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5분 네게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전북은 최종 86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최 감독이 전북에서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었다. 최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결별하고 중국의 톈진취안젠으로 떠난다. 아시아의 명장인 그는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래서 이 경기는 평소보다 특별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어제 훈련에도 많은 팬들이 오셨다. 경기 날도 아닌데 자꾸 울어서 저도 감정이 올라왔다. 울면 안 되는데…”라며 걱정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의미 있는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순위가 확정됐으니 프로답게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떠나는 스승에게 승리를 바치기 위해 전북 선수들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 첫 골은 전반 13분 만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돌파를 시도한 로페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접근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이 김현훈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 선수들은 최 감독에게 달려와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남은 후반 15분 네게바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전북 선수 두 명을 재치 있는 드리블로 따돌린 후 골키퍼 송범근과 1대1로 맞섰다. 네게바는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가볍게 밀어넣는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배기종이 올린 크로스를 김근환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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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동국과 이승기, 로페즈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7분 이동국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골키퍼 손정현이 막아냈다. 43분엔 장윤효의 중거리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준우승팀 경남의 수비 집중력은 끝까지 이어졌다. 경남은 박지수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결국 전북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는 총 1만5248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했다. 올시즌 총관중수에서 22만6224명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만1907명을 기록했다. K리그 최다관중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많은 팬들이 최 감독을 응원하는 걸개를 들고 나왔다. 전북은 최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많은 팬들이 함께 작별하는 의미 있는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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