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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강한 타구를 날리려는 노력이 결실을 봤다.”
통산 세번째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IA 안치홍(28)이 타격 성적 업그레이드의 비결로 ‘강한 타구’를 손꼽았다. 강한 타구를 날리려는 노력속에 타격폼 변화가 정착돼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안치홍은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전 사전 인터뷰에서 올시즌 생애 최고 성적을 올린 비결에 대한 질문에 “타격 타이밍은 늘 자신있었다. 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강한 타구를 날리려고 노력했다. 스윙궤도를 짧게 하고 가장 최단거리로 공을 치기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스윙 준비단계에서 뒤(백스윙)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올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42(타격 5위)에 23홈런 88득점 11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과 홈런 모두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고 118타점은 역대 국내선수 2루수 최다타점 기록이다. 무엇보다 장타율이 0.563에 이를 정도로 파워가 업그레이드됐다. 169안타 중 2루타가 38개나 된다.
안치홍은 데뷔 첫 해인 2009년부터 당찬 활약을 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추격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고 2011년엔 타율 0.315의 성적으로 첫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316에 21홈런의 성적으로 두 번째 황금장갑을 거머쥔 그는 올해는 더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세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시즌 내내 타격왕 경쟁을 벌였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안치홍은 내년엔 예비 FA가 된다. 공수를 겸비한 선수로 내년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안치홍은 “올해는 다른 무엇보다 타점을 많이 올려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내년이 더 중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훈련을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안치홍은 “11월까지는 팀에서 훈련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며 “아시안게임 참여 등의 여파로 올해는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한 뒤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훈련 스케줄도 공개했다.
FA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FA 초대박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수 안치홍이 내년에 어떤 대박을 터뜨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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