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삼성 QLED 8K 개발 현장에 가다_한종희 사장(1)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019년형 QLED 8K로 올해 TV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삼성전자가 ‘QLED 8K’ TV를 필두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TV 라인업을 55형에서 98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출시국가를 60개국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TV 시장 전망과 2019년형 ‘QLED 8K’ 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8K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 11월 국내에 8K를 출시했는데, 대형 TV 절반 이상은 8K가 소비되고 있다”면서 “앞서 4K 시장이 출시 5년만에 6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8K 성장세는 더욱 빠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QLED 8K’는 3300만개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TV로 최고 수준 밝기와 명암비, 실제와 같은 깊이감 있는 색상, 넓은 시야각 등을 구현한 차세대 TV다.

삼성전자는 8K TV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12일 유럽을 시작으로 서남아·중남미·중동 등 지역별로 개최되는 거래선 초청 행사인 ‘삼성포럼’을 통해 2019년형 QLED 8K TV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다만 8K 콘텐츠, 표준규격 등 부족으로 8K TV 판매량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8K TV 판매 대수 전망치를 33만8000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21.4% 낮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13년 4K UHD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당시 시장 전망치는 50만대에 불과했지만 그해 4K TV는 200만대 팔렸고, 지난해 1억대를 기록했다”면서 “처음에 4K를 출시했을 때 콘텐츠도 없고 관련 인프라도 부족한데 누가 사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8K도 4K와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거라 본다”고 말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삼성전자는 QLED 8K와 마이크로 LED ‘투 트랙’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세계 시장에서 삼성 QLED TV 판매량이 경쟁사들의 OLED TV를 역전해, 한 해 총판매량에서도 앞섰다”면서 “올해도 QLED 8K와 마이크로 LED ‘투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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