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열혈사제' 김남길이 정동환의 죽음에 의심을 품었다.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이영준(정동환 분)의 죽음에 분노하는 김해일(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해일은 구담구 역사관 신축공사 시공식 현장에서 황철범의 주먹을 막고 "죄짓지 말자. 멱살부터 풀고"라며 경고했다. 그러자 황철범은 "동네 일이니까 상관 마시고 갈 길 가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해일은 굴하지 않고 구대영(김성균 분)에게 "경찰이면 말려야지"라고 소리쳤다.

박경선(이하늬 분)은 강석태(김형묵 분)에게 한과세트를 받았다. 그는 "한과세트에 왜 이렇게 가슴이 뛸까"라며 우려했다. 그의 걱정대로 한과세트 상자 안에는 돈다발이 들어있고 박경선은 "찝찝하면서도 든든한 이 느낌은 뭘까"라며 혼잣말했다.

김해일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냄비가 폭발했다. 그러자 과거 특수부대 시절 아이들이 있는 창고에 수류탄을 터트린 김해일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그가 수류탄을 투척한 곳에는 아이들이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김해일은 떠오른 기억에 괴로워했다.

이영준은 김해일에게 정신과 의사 배희정(윤주희 분)을 소개했다. 김해일은 "치료받을 정도가 아니다. 기도하고 명상하고 소주 한 잔 먹으면 된다"고 거절에 이영준은 "늙은 스승의 부탁"이라고 간청했다.

장룡(음문석 분)은 성당에서 행패를 부렸다. 이영준은 "이러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장룡은 굴하지 않았다. 그때 김해일이 등장해 "재활도 안 되는 쓰레기"라고 분노했다. 이에 순찰하던 서승아(금새록 분)가 이를 목격했고 돌려차기 한 방으로 장룡을 쓰러뜨렸고, 이들을 연행했다.

서승아는 장룡을 심문했다. 하지만 곧장 풀어줘야 했다. 이어 김해일은 경찰서를 방문해 장룡을 찾았다. 구대영은 "단순 해프닝이라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해일은 "성직자를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한 게 가벼운 해프닝이냐"고 소리친 뒤 자리를 박찼다.

김해일은 이영준에게 "분노할 땐 분노해야 한다. 사람답지 않은 사람 솎아내고, 사람다운 사람 지켜주는 것이 사제로서 내 일이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이영준은 "변하지 않아도 변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나는 네 아픔으로 사랑을 따뜻하게 해주길 바랐다. 다른 이를 구원하는 게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은 전화 한 통을 받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는 미사도 하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고, 김해일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이어 경찰서에 찾아가 "자살은 말도 안 된다. 정식 수사를 요청한다. 부검을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경찰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수사를 거부했다.

이에 김해일은 부검을 거부한 판사 박경선을 찾아갔다. 거듭된 요구에도 박경선은 부검을 거부했고, 김해일은 "그러면 이 사건 공론화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성당에 나오지 마라"라면서 "가톨릭 신자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열혈사제'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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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