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언니네 라디오' 김동욱과 고성희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20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영화 '어쩌다 결혼'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동욱과 고성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 분)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고성희는 "영화 때문에 '결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올해 30살이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결혼을 앞두고 있고, 선을 보는 친구도 있다. 그래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결혼을 하고 싶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김동욱은 "결혼 하고 싶다"라며 "어릴 때는 빨리 하고 싶었다. 대학교 때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 이미 늦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성희 역시 "저도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다. 화목한 가정, 아이도 제가 잘 기르고 싶은 로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로 결혼 상대로 어떻냐'고 묻자 "저는 좋아요"라며 고성희는 고민없이 답했다. 특히 두 사람은 1000만 결혼 공약으로 진짜 결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동욱과 첫만남을 떠올린 고성희는 "첫만남 때 제 기억으로는 까칠하고 어렵고 진지한 분으로 오해했다. 번호도 제가 먼저 땄다"고 회상했다.


'어쩌다 결혼' 중 주의깊게 할 장면을 묻는 질문에 김동욱은 "영화 클라이맥스 장면에 전 출연진이 다 나온다. 그 장면에 저희 영화가 말씀드리고 싶은 모습이 다 담겨 있다"고 귀뜸했다.


영화 중 감독이 남자, 여자 두 분이 있었다는 말에 "성희 씨랑 각자 디렉팅을 받았다. 시나리오 자체를 같이 쓰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복면가왕'에 출연해 김동욱은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날 역시 김동욱은 짧게 한소절을 불러 감탄을 안겼다. 또 "더 완벽히 준비해서 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다. 공연은 절대 다른 작품 하고 있을 때 하지 않는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철학을 전했다.


'어쩌다 결혼' 속 배역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고성희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배역 중 가장 저와 닮아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김동욱은 "영화에선 가벼워 보이지만 굉장히 긍정적인데 그 부분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는 매일 오후 12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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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러브FM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