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9 남단체 우승
대전 매봉초 선수단이 남자 단체전 우승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철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전 매봉초등학교가 대역전극을 통해 2019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매봉초는 21일 강원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배영초를 게임스코어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매봉초는 대회 원년인 2017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훈 매봉초 감독은 “우리 팀이 한 대회에서 3연패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다른 대회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뜻깊고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단체전 8강에서 횡성초, 4강에서 범일초를 각각 3-1로 이기고 올라온 매봉초는 결승전에서 힘든 승부를 벌였다. 결승전에서 매봉초는 첫 2경기를 배영초에게 내주면서 패배의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3~4경기에서 김윤후와 최아승이 승리를 거두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게임스코어 2-2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 조찬(매봉초)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이겨내고 나선재(배영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17-9 17-11)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사실 1~2경기를 내주고 우승을 못할 거라 생각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아이들 덕분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눈물이 나올뻔했다”면서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150%의 능력을 보여준 조찬의 활약이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열린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전관왕을 차지한 매봉초는 올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초등 배드민턴계의 강자로 다시한번 인정을 받았다. 매봉초가 장기간 초등 배드민턴계에서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2005년부터 팀을 이끈 김 감독의 지도력과 끈끈한 팀워크에서 찾을 수 있다. 김 감독은 “배드민턴은 개인 종목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우리는 팀워크를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면서 “단체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잘하는 선수 한두명으로 가능하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고루 잘 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선수들이 희생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단체전에서는 경기 태장초가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태장초는 대회 결승전에서 완월초를 게임 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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