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YG전자\' 승리, 부드러운 미소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논란의 승리, 진실을 말할까.

모든 의혹에 전면 부인했던 승리가 27일 오후 경찰 출석을 했다. 이날 오후 9시 1분께 검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난 승리는 “오전에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화나게 하고 심란하게 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승리는 굳은 표정으로 “하루 빨리 이 모든 의혹이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경찰청사로 들어갔다. 또 ‘마약 검사에 응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승리는 마약 유통과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일자 27일 소속사를 통해 “지난 한 달간 제기된 불편한 이슈들에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초 승리가 이사로 있던 버닝썬의 논란이 시작됐을 당시만 해도 침묵으로 일관,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힌 뒤에야 자신의 얘기를 했던 승리는 처음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소속사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승리가 비난을 받았던 큰 이유중 하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선 자신에 대한 얘기를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하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또한 몇몇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 가운데 개인 콘서트 일정을 진행했던 터라 여론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이후의 알려진 내용은 그를 좋아한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직접 모든 사업에 관여하기 때문에 해외 출장도 모두 다닌다”고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밝힌 바 있었던 그는 지난 26일에는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까지 불거졌던 것. 또한 27일에는 과거 승리가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 베트남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터라 승리에 대한 의혹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물론, 승리의 입장에선 이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터진 거라 당혹스럽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미 대외적으로 ‘가수 외에도 직접적으로 열심히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성실하게 하는 사업가 승리’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추락한 것 역시 속상할 수도 있다.

그동안 주장하고 밝힌 입장 즉, 버닝썬의 이사로 속사정까지 진짜 알수 없었다면 방송에서 그가 보인 일상들은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질 것이다. 반면, 사업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다 알고 또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밝힌 사실들이 “정말 몰랐다. 다른 부분이다”는 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앞으로의 연예계 활동에 치명적일 수 있다.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모처럼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승리도 이전과 달리 직접 움직인 만큼 그 어느때 보다 진실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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