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아무리 100% 리얼한 예능은 없다고 하지만 이건 도를 넘었다.

그룹 UN 출신 배우 김정훈이 전 연인으로부터 피소된 것에 대한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지난 26일 한 매체는 김정훈이 연인 관계였던 A씨로부터 피소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김정훈이 임신 중절을 종용했으며 집을 구해주겠다고 했지만 연락두절됐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정훈 소속사 측은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 했지만 최초 보도 후 28일 오전까지 어떤 공식 입장이나 피드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사자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훈과 관련된 다른이에게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최근 시즌 종영한 TV조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측은 당혹한 상황이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김진아와 커플로 출연해 연애를 시작하는 남녀의 모습을 보인 그이기에 대중이 받는 충격을 더 컸고 그 화살은 ‘연애의 맛’에게 이어졌다. 하지만 ‘연애의 맛’측에 따르면 김정훈은 사전 인터뷰 당시 연애를 안한 지 2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연애의 맛’에서 상대로 출연한 김진아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주목 받는 가운데 SNS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물론 제작진에게 좀 더 치밀한 검증 과정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김정훈이 숨기려 했다면 이를 밝혀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필모·서수연 커플이 진짜 부부로 발전해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김정훈 논란은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줄수 밖에 없다. 한 제작진 측 관계자도 “우리들 역시 기사를 통해 사실을 접했다. 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건지 의문”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정훈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진정성이 크게 강조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에 출연한 것에 대한 의도 자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제작진은 물론 대중을 의도적으로 속이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법적 공방이 예고되는 가운데 입장 표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고려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도 이미 적절한 시기를 완전히 놓쳐 보인다. 그리고 과거와 같이 일방적인 침묵으로 이슈가 사라질 거라는 안일한 생각도 버려야 한다. 과연 김정훈은 언제쯤 자신의 입장을 밝힐지, 사건의 진위는 어떤 것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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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