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안녕하세요'에서 월 50만 원의 수입으로 1인 방송을 하고 있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1인 방송만 하다가 이혼까지 당한 형을 둔 사연 주인공이 등장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사연 주인공은 "형이 일도 그만 두고 1인 방송을 하다가 형수님과 이혼까지 했다. 인생을 말아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잘하고 있던 사업도 관두고 개인 방송만 했다. 합의도 없이 방송에 아이들과 형수님을 이용하려고 했다"며 가족보다 방송이 우선이던 형의 이기적인 행동을 말했다.


"가족인데 아내가 방송에 출연해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연 주인공에게 신지는 "저는 방송 20년 차 인데도 카메라가 있으면 여전히 불편하다. 아내분은 방송하시는 분이 아닌데 이해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사연 주인공의 형은 "잠깐 나와서 방송 한 두 시간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느냐"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수입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얼마 정도 벌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월 49만 원 정도 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사연 주인공은 "형이 돈을 제대로 벌지 않아 어머니가 70세의 나이인데도 청소하는 일을 하고 계신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대학 입학을 해야 하던 때에도 형 때문에 공장에서 일을 하느라 2년 정도 늦게 진학했다"며 형으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하기도 했다.


충격적인 내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사연 주인공의 형이 대출까지 받은 것. 금액 역시 4000~5000만 원에 이르며, 집도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기에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어머니가 지금까지 일하시는 것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방송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어머니 신경을 못 썼다"며 "그렇지만 앞으로 저는 계속 방송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반성의 기미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신동엽은 "'안녕하세요' 촬영 여기서 마치겠다"며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연 주인공은 "(형과 함께)'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면 상황이 나아질 줄 알았다. 형이 너무 늦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말 중요한 것을 헤아릴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신동엽은 "고마워할 줄 모르는 분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사연을 함께 들은 MC 군단과 게스트들을 비롯해 모든 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진심 어린 동생의 조언과, MC들의 충고에도 사연 주인공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 자신을 위해 미래와 꿈을 포기한 동생과, 70세가 넘은 나이까지 아들을 위해 살고있는 부모에게조차 공감하지 못하는 그의 태도에 시청자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무책임한 태도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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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