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01040011616-1
전명규 한국체대 감독.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젊은 빙상인 연대’는 교육부가 감사 뒤 한국체대에 전명규 교수 중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여준형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전 교수 비위행위를 성심성의껏 조사하고,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발표한 교육부 감사팀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조사가 가능하도록 교육부 감사팀에 힘을 실어준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사건 때, 피해 학생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격리조치 중인 피해 학생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이번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전 교수는 아울러 피해자 지인을 동원, 피해자에게 합의를 압박했다. 폭행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 “감사장에 출석하지 말라”고 회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 교수는 빙상부 학생이 훈련 용도로 협찬받은 400만원이 넘는 고가 자전거 2대를 넘겨받은 것도 이번에 나타났다. 또 스케이트 구두 24켤레를 가품 납품받는 방법을 통해 특정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정품가액 합계 5100만원을 지급받게 한 사실까지 적발됐다. 교육부는 전 교수의 한국체대 빙상장의 ‘사적 독점 사용’, 전 교수 제자들이 운영하는 특정 사설강습팀에 락커룸에 샤워실 및 화장실을 무상 제공, 각종 특혜 제공 사실도 발표했다.

여 코치는 “한국체대는 교육부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전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할 것”이라며 “지난해 교육부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체대에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을 때 해당 대학은 여러 꼼수를 동원한 뒤 ‘감봉 3개월’이란 희대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벌써부터 한국체대 주변에선 ‘전 교수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을 것이며, 여론이 잠잠해지면 조용히 복직시키려 계획 중’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