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라디오스타' 이수영, 채연, 배슬기, 김상혁이 '꿀잼' 토크가 차태현의 빈자리를 지웠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소녀' 특집으로 이수영, 채연, 배슬기, 김상혁이 출연했다.


채연은 자신을 "예능의 여왕"이라고 소개하면서도 '라디오스타' 출연은 처음이라고 밝혀 MC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요즘 예능은 주제가 있어야 하는 거 같다. 저는 그런 주제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MC들은 "'불타는 청춘'은 어떠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4월 7일 결혼을 앞둔 김상혁은 MC들과 출연진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사회는 초등학교 동창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하기로 했고, 클릭비 멤버들이 축가를 한다. 저도 멤버들과 함께 부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연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상혁과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김상혁은 "인사하는 사이인데, 오랜만에 마주치면 존댓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영도 "언니가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저한테도 '안녕하세요'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채연은 "당시에는 나이를 바꿔서 활동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대한다"고 해명했다.


채연과 배슬기는 볼링 동호회 활동 중인 사실을 전하면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특히, 채연은 볼링을 하다가 배우 김수현에게도 소리를 친다고.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하면 '야'라고 소리 지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배슬기는 "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종신은 "'라스'에서 내기는 금기어"라고 차태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배슬기는 과거 예능을 휩쓴 '복고 댄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준비를 했던 게 아니라 힙합 댄스를 추려고 했는데 자신감이 떨어졌다. '졸라맨'이 추는 춤을 보고 당일 준비해서 간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 갔는데, 강호동 오빠가 춤 이름을 다시 지으라고 해서 '복고 댄스'라고 해서 우연히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채연은 20년 전 춤과 현재의 춤을 완벽하게 비교해 출연진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김구라는 "20년을 뛰어넘었다"고 극찬했고, 이수영은 "아직 정정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배슬기도 자신의 전매특허인 '복고 댄스'를 선보였다. 또 이수영은 자신만의 느낌으로 '반전 댄스'를 춰 좌중을 압도했다. 이수영은 "댄스 가수를 준비하던 사람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수영은 한때 자신을 둘러싼 '연예인 병'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일을 하면 예민해지고 완벽해야 하는데 그래서 루머들이 많았다" 면서 "폐쇄적인 성격이라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기를 매니저가 씻어온 건 맞다. 글이 짜깁기돼서 올라온 거다. 저한테 쌓인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아들이 딸기 흰 부분을 안 먹고 버리는데 '이렇게 벌 받는구나' 싶어 먹는다. 행여 저에게 오해가 있는 매니저분들, 지금 벌 받고 있으니까 용서해 달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채연은 흑역사인 '눈물 셀카'를 언급했다. 그는 "매일 울었던 시절이었다. 연예인이 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시기였다"면서 "울면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찍었다"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다시 재현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내기 골프' 논란으로 하차한 차태현이 없는 3MC 체제의 첫 방송이었다. 낯선 3MC 체제에 게스트 소개에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차태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더욱이 과거 추억을 소환한 이수영, 채연, 배슬기, 김상혁은 솔직한 토크로 '꿀잼'을 선사했다. 이들은 루머부터 흑역사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며 차태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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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