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재영 \'안되네\'
2018-2019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이재영이 볼을 살리기 위해 쫓아갔으나 실패하고 있다. 2019. 3. 27.김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꿈에 그리던 우승이다.

흥국생명은 2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선 흥국생명은 네 경기 만에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은 29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네 경기서 107득점으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기자단 투표 결과 29표 중 몰표를 받아 최초로 만장일치 MVP가 됐다.

경기 후 이재영은 “마음이 조금 그렇다. 저만 잘한 게 아니다. (김)해란 언니도 잘했고, 다른 선수들도 잘했다.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다음은 이재영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게임 후에 엄청 울었다. 감독님, 선수들과 안았을 때 울었다.

-힘들지 않았나

힘들었는데 재미있었다. 한 세트 한 세트가 끝날 때마다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챔프전 MVP 만장일치는 최초다.

마음이 조금 그렇다. 저만 잘한 게 아니다. (김)해란 언니도 잘했고, 다른 선수들도 잘했다. 미안하고 고맙다.

-3차전이 풀세트 접전이었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힘들지는 않았다. 이긴 후 우리가 힘이 더 생겼다.

-상금을 어떻게 쓸 계획인지?

맛있는 것, 비싼 것을 사고 싶다. 상금을 나눠줄 생각도 있다. (웃음)

-배구가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 이제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

지난 시즌 최하위를 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혼나기도 했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구를 더 잘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당장 하고 싶은 일은?

침대에서 마음 편히 눕고 싶다. 호텔은 제 침대가 아니라 늘 불편했다.

-박미희 감독은 칭찬에 인색하다고 하더라.

잘할수록 더 노력하고 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감독님은 혼내야 할 때 혼내신다. 격려해야 할 때는 또 격려하신다.

-마지막에 허무하게 끝났다.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상대 범실이 나와서 좋았다.

-톰시아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수비 위치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타점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말했다.

-이다영과는 연락했나?

꼭 이겨서 용돈 달라고 하더라. 지금 제주도 여행 가 있다. 경기를 보고 싶은데 여행을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하더라. 경기는 챙겨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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