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스페인 하숙' 유해진, 차승원, 배정남이 진심이 느껴지는 정성으로 순례자들을 사로잡았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영업 3일 차 모습이그려졌다


이날 유해진은 아침부터 밖에 나와 다음 순례자를 맞을 준비를 했다. 때마침 가방에 조개를 단 순례자가 알베르게를 찾아왔다. 유해진은 반갑게 인사를 했고, 순례자는 "영화배우 아니시냐. 팬이다"고 인사했다. 유해진은 웃으며 얼마나 머물 건지, 식사, 체크아웃 시간 등을 체크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알베르게에는 유명한 외국인 셰프가 계시다"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군대는 다녀오셨냐"고 물었다. 해병대를 다녀왔다는 순례자의 말에 "몇 기 시냐"고 물었다. 이에 순례자가 긴장하자, "해병대 나오신 분들은 기수 물어보면 긴장하시더라. 전 육군 출신이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유해진의 농담에 차승원도 맞장구를 쳤다. 차승원은 "웰컴~ 웰컴 투 마이 알베르게"라며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곧이어 또 한 명의 순례자가 찾아왔다. 유해진은 이미 한국인 2명이 머물고 있는 '아늑이 방'으로 안내했다. 이번에도 차승원은 순례자에게 유쾌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손님들을 위해 차승원은 김칫국과 불고기, 라면 등 메뉴를 준비했다. 차승원은 다시마, 멸치 등을 우려낸 시원한 육수에 묵은지를 총총 썰어 넣었다. 여기에 조개까지 넣어 시원하고 칼칼한 김칫국을 완성했다.


맛을 본 배정남은 "칼칼하게 좋네요. 목구멍에 칼칼하게 지나가는 게 좋아요"라고 칭찬했다. 이어 배정남은 "진미채, 진미채 먹고 싶다"면서 요청했고, 차승원은 매콤하고 달달한 진미채도 뚝딱 만들어냈다. 배정남은 "파스타 같다. 죽인다"며 좋아했다.


식사 시간이 왔고, 순례자의 주문에 맞게 라면, 김칫국, 불고기, 디저트 등 정성스러운 상을 차렸다. 한국인 순례자 3명은 "5유로 주고 이런 요리를 먹다니, 너무 감동이다. 한국에서도 못 먹는 가격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만족해했다. 디저트로 나온 수정과를 맛본 순례자들은 "달달하고 너무 맛있다. 여기서 수정과를 먹게 될 줄이야"라며 감동했다.


손님들의 식사가 끝나자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도 주방에 모여 식사를 했다. 유해진과 배정남은 차승원의 요리 솜씨에 또 감탄했다. 맛있게 음식을 다 먹은 뒤 배정남은 "눈 밑에 뭐가 튀어나왔다"며 눈을 보여줬다. 이에 유해진은 "피곤해서 뭐가 난 거 같다"며 걱정했다. 차승원 역시 "너 너무 무리했다"면서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6시간 자유시간을 줄 테니,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쉬어라"고 제안했다.


알고 보니 오전에 장을 보러 갔던 두 사람은 잠시 카페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했고, 배정남은 "너무 좋다"면서 "이런 시간이 힐링 된다"고 좋아했다. 이 모습을 주의 깊게 봤던 차승원은 "내일 테라스에 앉아서 맥주라도 마셔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이 밝자, 차승원은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아침상을 준비했다. 야채와 고기를 다져 동그랑땡을 만들기로 했고, 불 조절을 세심하게 하면서 통통하고 잘 익은 동그랑땡을 만들어냈다. 맛은 본 배정남은 "케첩에 찍어 먹으니까 예술이다. 역시 동그랑땡은 케첩맛이다"고 웃었다. 더불어 북엇국과 밑반찬 등을 더해 아침상을 차렸다. 순례자들은 "여기 음식 정성이 가득하다. 직접 다져 만든 동그랑땡은 처음 먹어본다. 기가 막힌다"며 좋아했다.


아침 식사 후 또 다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한국인 순례자 3명은 알베르게를 떠날 준비를 했다. 배웅에 나선 유해진은 "명절에 동생들 가는 거 지켜보는 거 같다"고 웃었다. 이에 차승원은 "동그랑땡 먹었으니 명절 맞지"라고 맞장구쳤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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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