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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두산이 내복사근 재검진을 받은 최주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병휘를 콜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주환은 (재검진을 했는데)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판정을 입은 최주환은 지난 7일 잠실 NC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틀 전 우천취소로 끝난 롯데와 3연전 첫 경기 직후 코치진에게 통증을 호소했다. 김 감독도 “최주환이 아프다고 하면 진짜 아픈건데…”라며 그를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주환은 3연전 마지막 날 오전 부산 시내 한 병원에서 부상 부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두산 측은 정확한 결과를 밝히진 않았지만 상태가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상 재발을 막고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2일 구단 지정병원인 박진영정형외과에서 재검을 받기로 결정했다.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울이는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 당시 부상 이탈한 김재환 사례 때문이다. 김재환은 지난해 11월7일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타격 훈련 중 옆구리를 다쳤다. 인근 병원에서 방사선과 MRI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다시 구단 지정병원에서 재검한 결과 오른쪽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으로 밝혀졌다. 두산 관계자는 “당시 김재환도 두 번째 검사에서 확인해보니 외복사근이 4㎝정도 찢어졌더라”며 “최주환 역시 정확하게 확인을 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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