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스페인 하숙' 배우 유해진이 힐링남으로 대활약했다.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이번 방송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스페인 하숙집 영업 4일 차를 맞은 모습이 그려졌다.
유해진은 영업 준비를 하기 전 "기본적인 걸 해놔야 한다"며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일개미 면모를 보였다. 먼저 침대 시트를 수거한 후 빨래를 했고 빨래 바구니도 세척했다. 나아가 청소기 돌리기, 분리수거, 물걸레 청소, 침대와 베개 시트 교체 등을 하며 꼼꼼하게 점검했다. 옷 보관함 세척 후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스트레칭을 하며 손님을 기다렸다. 비교적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하지만 손님이 들어오지 않자 안절부절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배정남에게 "호객 행위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유해진은 초조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윽고 손님을 발견한 후 태연한 척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손님은 유해진을 보고 놀라 "한국에 있으셔야 되는데 왜 여기에? 그렇군요"라며 횡설수설했다. 유해진은 손님의 식사와 디저트 메뉴도 꼼꼼하게 챙기며 체크인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이분이 요리를 할 거다"며 친절하게 차승원을 소개했다.
유해진은 다음 손님을 기다리다가 광장까지 나갔고, 한 손님이 하숙집에 들어오려는 동선을 파악해 급히 복귀했다. 하지만 그 손님은 이내 사라졌고, 유해진은 상황 파악을 위해 마당으로 나갔다. 알고 보니 손님은 반대 방향에서 하숙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유해진은 손님에게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셨군요"라며 마음을 헤아렸다.
손님의 발길이 또 끊기자 차승원은 "김치찌개 할 때 많이 오시면 더 좋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가이드를 자처해 손님들과 주변 산책로를 걸었다. 유해진 표 아재개그도 선보이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는 손님들에게 "오늘 같은 일,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을 것 같다. 저희도 오늘은 어떤 분이 오실지 그런 기대감이 있다. 순례길을 저한테 추천하시는 분들도 있다. 오시는 분들마다 여행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며 단 며칠뿐이었지만 하숙집을 영업하며 느낀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산책의 끝에서 손님들이 유해진의 가이드에 감사를 표현하자, 유해진은 "제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유해진은 온갖 청소를 하며 본분을 다하면서도, 손님들도 살뜰하게 챙겼다. 자신만의 산책길을 안내하며 힐링 타임도 선사했다. 특유의 푸근하고 편안한 대화로 하숙객들의 여독을 잠시나마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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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