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스페인 하숙' 훈훈한 웃음 속에 멋진 밤이 완성됐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유해진, 차승원, 배정남이 다섯 명의 순례객과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해진은 여행자들이 구석진 곳에 있는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정표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능숙한 솜씨로 금세 화살표 이정표를 뚝딱 만들어냈다. 유해진은 스태프와 "우리 '이케요'는 대량생산을 못하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긍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라고 천연덕스럽게 상황극 놀이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유해진이 밖으로 나온 사이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한 스페인 여성이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며 유해진에게 달려온 것. 그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꽤 수준급인 한국말로 "한국 친구가 여기에 유해진이 있다고 해서 왔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유해진은 팬을 숙소 안으로 안내해 차를 대접한 뒤 훈훈한 작별 인사를 했다.
배정남은 사용하지 않는 모자와 커튼 등을 이용해 직접 직접 셰프복을 리폼해 차승원에게 선물했다. 뜻밖에 선물에 놀란 차승원은 "흰색으로도 하나 해달라"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순례자 다섯 명이 손님으로 왔다. 한국인도 한 명 있었다. 다른 시간에 왔지만 마지막에 온 프랑스 순례자를 제외하면 모두 이미 순례길에서 만나 서로 아는 사이였다. 유해진은 능숙한 솜씨로 손님들을 안내했고 차승원과 배정남은 저녁으로 바지락칼국수와 돼지 수육을 준비했다.
해물칼국수와 수육은 모두 극찬을 받았다. 특히 영국에서 온 순례객은 "정말 맛있다"라고 찬사를 보내면서도 젓가락과의 사투를 벌여 웃음을 안겼다. 스페인 순례객은 "마드리드에 한식당을 몇 번 가봤다"라며 꽤 능숙한 젓가락질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저트로 나온 수정과까지 비운 순례자들은 "순례길 식사 중 최고였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휴식 시간. 둘러앉은 손님들과 종업원들 사이에는 기타 하나로 웃음꽃이 피었다. 차승원은 손님들의 제안에 즉석으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영국 순례자는 "배우자를 암으로 보낸 이탈리아 출신 77세 순례자를 만난 적이 있다. 본인도 암에 걸린 상황이었지만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인생에 대해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하더라"라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