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광수가 ‘아시아 프린스’란 별명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광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동구 역을 맡아 이전과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기에 눈빛과 표정 등 섬세한 연기와 어느 역할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했다. 이광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속 유쾌했던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친형제보다 더 끈끈한 형제애를 가진 동구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빛낼 수 있었다.

실제 만난 이광수는 예능 프로그램 속 모습과는 또 다르게 매사 진중하고, 수줍은 매력을 가진 이였다. 이광수와 함께 쉽지 않은 캐릭터였던 동구를 만들어 낸 이야기, 그리고 ‘런닝맨’ 속 이광수와 배우 이광수 사이에서 느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런닝맨’의 이미지 때문에 역할 몰입이 안 된다 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제가 했을 때 더 슬프고, 재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신경도 많이 썼었다. 뭔가를 보여드려서 저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싶단 마음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어떤 분들께는 끝까지 ‘런닝맨 이광수’로 남을 것이라 느꼈다. 그 분들의 생각을 모두 바꿀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던 대로 ‘런닝맨’에서는 매주 웃음을 드리려 최선을 다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려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두 가지 모습을 모두 좋아해주시기 않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예능인도 될 수 있고, 배우도 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감사한 일인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감사하고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편이라 생각한다.(웃음) 화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멋있는 척을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런닝맨’에서의 저도 저인 것 같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저도 저다. 실제 성격은 그 중간 같다.

잘 만나고 있다. 사실 일적인 이야기는 서로 잘 안하는 편이다.

배우 이광수. 사진 | NEW 제공

‘아시아 프린스’란 말은 감사하지만 민망하다.(웃음) 스스로 나를 ‘아시아 프린스’라 말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아무래도 제가 친근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편안함이 제 강점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점을 해외 분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이 아닐까.

감사하게 계속 일을 맞물려 해오다가 처음으로 차기작 없이 쉬고 있다.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취미 생활이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해봐야겠다.

아직 해보지 않은 캐릭터가 많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데 스릴러를 아직 한 번도 안 해봐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제가 ‘런닝맨’으로 매주 시청자 분들을 찾아 뵙고 있지만 저 사람의 연기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배우로서 드렸으면 좋겠다. 제 강점은 친근함과 편안함이라 생각한다. ‘쟤가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평범한 캐릭터에 많이 공감을 해주시더라. 그런 공감을 느끼고 표현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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