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스페인 하숙'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손님의 극적인 방문에 기지를 발휘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영업 7일차 모습이 그려졌다.
유해진은 아침밥이 준비되기 전, 대기하는 순례자들에게 말을 걸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외국인 순례자에게 "오늘부터 힘들었죠?"라고 물으니, 그 순례자는 지도를 보여주며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이윽고 식탁에 모습을 드러낸 아침 메뉴는 김치볶음밥이었다. 모두 말없이 식사하기에 바빴다. 그 시간 유해진, 차승원, 배정남은 남은 김치볶음밥과 라면으로 배를 채웠다. 유해진과 차승원은 하숙집을 떠나는 순례자들에게 안녕을 고하며 "오늘도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케요' 창시자 유해진은 또 무언가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렉트릭 라인이다"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곧이어 유해진은 합판에 와이파이 모양을 넣은 완성품을 공개했다.
앞서 차승원이 와이파이존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었고, 유해진은 이를 잊지 않고 제작에 돌입한 것이었다. 당시 차승원은 "합판만 있으면 될 것 같다. 그걸 좀 해주지"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이를 발견한 후 "어이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반색했다.
차승원은 직원들 점심 메뉴로 햄버그스테이크와 달 걀프라이, 샐러드를 준비했다. 평소 먹은 거에 비하면 그야말로 특식이었다. 이후 차승원, 배정남은 장을 봤고 유해진은 7일 차 오픈을 준비했다.
유해진이 카운터를 비운 사이 의문의 차 한 대가 하숙집에 들어섰고, 이 차에서 내린 한 남자는 하숙집에 캐리어 1개를 두고 유유히 사라졌다. 유해진은 뒤늦게 캐리어를 발견한 후 마당에 나가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알고 보니 이는 '동키 서비스'라고 하는 것이었다. '동키 서비스'란 순례자들이 무거운 배낭을 계속 메고 다니는 것이 힘들어, 배낭을 목적지까지 배송해주는 것. 짐당 요금은 5유로라고.
차승원은 꽤 많은 양의 닭볶음탕을 준비했으나 순례자의 발길이 끊겨 씁쓸해했다. '동키 서비스'로 캐리어를 맡기고 간 주인도 나타나지 않았다. 차승원은 음식을 준비하다가 "우리 회식할 것 같다. 좋지 뭐"라고 힘없이 말했고, 유해진은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차승원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차승원은 손님이 여전히 이들을 찾지 않자 "삼겹살을 구워 먹자"라고 제안했다. 사실상 직원들의 첫 회식이었다. 그동안 남은 음식이나 라면 등으로 식사했던 직원들은 고기로 포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차승원은 손님용으로 만든 닭볶음탕을 제작진에게 나눠줬다. 현지음식만 먹던 제작진은 이를 맛있게 먹었고, 차승원은 흡족해했다.
그렇게 모두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한 순례자가 이들을 찾았다. 해가 지고 오후 8시를 넘겨서야 도착한 첫 손님이었다. 이 손님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배가 고프다고도 전했다. 차승원은 손님에게 메뉴 의향을 물은 후 김치볶음밥, 달걀국, 햄버그스테이크를 준비했다.
한편, tvN '스페인 하숙'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