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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l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언니들의 빈자리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대비에 돌입한다. 해외파인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11일에,지소연(첼시 FC)과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은 14일에 합류한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골키퍼다. 윤영글(32·경주한수원)에 이어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35·인천현대제철) 부상으로 낙마했다. 주전 골키퍼로 유력했던 강가애(29·구미스포츠토토)역시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당장의 훈련이 불가하다. 전하늘(27·수원도시공사)은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정보람에게 기대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다.

정보람은 “소집 명단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언니들의 부상에 대해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국제 경험은 많이 없지만 적지 않은 나이이고,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은 있지만 자신은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미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정보람은 “(김)정미 언니의 부상이 많은 선수들한테 어떤 계기가 될 거 같다. 같이 해오면서 충분히 많은 연습했다. 언니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월드컵 목표에 대해서도 입장이 확고했다. 그는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팀적으로는 16강 또는 8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첫 상대는 개최국인 프랑스다. 홈에서 프랑스를 만나는 만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보람은 “아무래도 분위기가 프랑스의 우위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압도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무승부는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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