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홈런 타구 바라보는 한화 이성열
한화 이성열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 6회초 1사 kt 선발투수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성열의 시즌 5호 홈런. 2019. 4. 18.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이성열(35)은 여전히 ‘독수리 군단’의 중심이다. 기회를 살리며 타점생산은 이어가고 있지만 홈런포 포문이 한 달째 막혀있다. 이성열이 팀의 한 방 갈증까지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성열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131경기를 뛰며 타율 0.295, 34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81경기를 뛰며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을 기록했는데 1년만에 이성열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이성열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도 긴 침체기를 끝내고 가을야구를 했다. 올시즌 역시 이성열의 팀내 비중은 크다.

그러나 아직 지난해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이성열은 12일 현재 28경기에서 타율 0.270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6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510으로 지난 시즌(0.553)처럼 5할대다. 출루율은 0.362로 지난 시즌(0.347)보다 좀 더 높다. 득점권 타율도 0.387로 높다. 이성열이 타율은 낮아도 찬스에선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20일 삼성전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15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2루타 이상도 1개에 불과하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 2루타 1개를 쳤을 뿐이다.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한차례 빠진 게 이성열에게 아쉽게 됐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417, 4홈런, 11타점의 맹위를 떨쳤지만 부상 이후 주춤하고 있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 중이긴 하나 호쾌한 한 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성열은 몸쪽 공뿐 아니라 바깥쪽 공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타격메커니즘에 눈을 뜨며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거포로 자리잡았다. 밀어칠 때도 끝까지 힘을 실어 팔로스로를 하는 게 장점이었는데 부상 복귀 후 예전의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주중 문학 SK전에서도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타격감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이성열은 꾸준히 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11경기 중 6경기에서 타점을 생산했다. 그러나 홈런포 포문이 막혀있는 게 아쉽다. 홈런 갈증까지 풀어야 이성열의 진가가 다시 발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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