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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안녕하세요? 내 여자친구”

지난 15일 첫방송한 SBS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방민아 분)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여진구)이 펼치는 달콤 짜릿 로맨스다.

이날 첫회에서는 다다가 7년간 비밀연애를 한 톱스타 마왕준(홍종현)과 결별 후 우연치 않게 연인용 피규어 로봇 제로나인과 만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다다는 7년간 비밀연애도 견딜만큼 마왕준에 대한 신뢰가 깊었지만, 마왕준은 남우주연상을 받은 날 다다에게 극한의 슬픔을 안긴다. 수상소감에서 이름을 언급하겠단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다다를 스토커라고 해명했기 때문.

이에 다다 역시 “더 이상은 안되겠다”라며 이별한다. 이별의 슬픔에 빠지기도 전에 다다는 다시 일을 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다 남보원(최성원)이 다이애나(홍서영)에게 보내지 않기 위해 몰래 빼돌린 제로나인과 만나게 된 것. 두 사람은 넘어지면서 입술이 부딪히고, 입술이 닿은 사람을 여자친구로 인식하는 제로나인은 다다를 보고 “안녕하세요, 내 여자친구”라고 인사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를 예고한채 끝났다.

일본 원작의 ‘절대그이’는 여진구가 로봇 연기에 도전하고, 방민아의 3년만 안방극장 복귀이자 걸스데이 민아 타이틀을 떼고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홍종현 역시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일 것으로 판단된다.

첫회에서는 세 사람이 앞으로 얽히게 될 실마리들이 설명되느라 다소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 원작팬들의 비교 역시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달콤 짜릿 로맨스’라는 장르처럼 결국은 로맨스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2회 예고에서는 본격적으로 강제 연인으로 거듭난 여진구와 방민아의 이야기가 그려질 전망이다. 극중 홍종현에게 상처 받은 방민아가 마음을 닫은 뒤 만난 여진구와 어떻게 진짜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봄꽃 같은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상황. 여기에 홍종현과 홍서영이 어떻게 이들과 다시 엮이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특히 여진구가 선보이는 제로나인은 연인용 로봇이라는 점에서 모든 여심을 저격하는 설정으로 나온다. 첫회에서도 연령을 불문하고 심쿵을 안기며 앞으로 펼쳐질 대놓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아가 ‘절대그이’는 오는 22일 방영될 새 수목드라마들과도 로맨스 장르로 격돌하게 된다. 여진구, 방민아만의 차별점도 중요하다. KBS2 ‘단, 하나의 사랑’, MBC ‘봄밤’ 모두 로맨스기 때문. ‘청춘남녀’ 여진구와 방민아가 자신들만의 로맨스를 통해 ‘로코남녀’로도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