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터너, 팀의 반등을 위해!
KIA 선발 터너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있다. 2019.05.17.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IA 제이콥 터너(28)가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후 3연승을 달렸다. 김기태 전 감독 시절 기복에 시달렸던 터너가 박 감독대행 체제에선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터너는 29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3-1 승리를 이끌며 완투승을 거뒀다. 한국 데뷔 12경기 등판 만에 첫 완투승을 신고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종전 4월 5일 광주 키움전 9개) 이날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고 직구 최저 구속도 149㎞나 됐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53㎞까지 나오니 한화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기 쉽지 않았다. 구속 120~130㎞ 커브도 17개를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전 박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연승이 끊긴 뒤 연패를 하면 안 된다. 내일(30일) 선발도 차명진인데 오늘 이기고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터너가 내가 온 뒤 첫 승을 해준 투수이고 계속 잘 던져주고 있어 기대는 하고 있다”며 웃었다. 터너는 박 감독대행의 기대에 100% 화답했다. 박 감독대행의 말처럼 터너는 김 전 감독의 사퇴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7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23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하더니 이날은 완투승까지 거뒀다. 팀의 연패까지 막는 중요한 승리였다.

터너는 김 전 감독 체제에서 나선 8경기에선 롤러코스터를 타며 1승4패에 그쳤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 체제 전환 후 3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박 감독 대행으로 바뀌면서 2군에 있던 앤서니 르루 외국인 코치가 서재응 코치와 함께 1군에 합류한 게 터너에게 안정감을 실어준 원동력이다. KIA에서 뛴 적 있는 르루 코치가 지근거리에서 터너를 도우며 호투를 이끌고 있다. 터너도 “르루 코치와 함께 경기 전 패턴 등을 같이 연구하며 조언을 받고 있다. 덕분에 초반보다 살아나고 있다”고 고마워하고 있다. 처음 밟은 외국 무대에서 표류하다 자신을 끌어줄 조력자를 만나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경기 후 터너는 “한승택과의 호흡이 좋아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볼배합을 최대한 다양하게 섞어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데 집중했다. 최근 팀 전체가 에너지가 넘쳐서 마운드에서 내 몫을 다하는데 집중했다”고 연승 소감을 기분좋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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