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감우성과 이혼한 후, 싱글맘으로 새 인생을 살았다. 감우성의 알츠하이머 증세는 더욱 악화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과 권도훈(감우성 분)이 이혼을 한 과정과 그 후의 모습까지 그려졌다.


차유정(김하늘 분)으로 변신한 이수진은 권도훈과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권도훈은 먼저 자리를 떴다. 알츠하이머 증상이 좀 더 심해진 권도훈은 집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맸다. 가까스로 자신의 집 현관문을 찾는데 성공,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수진은 권도훈이 차유정의 유혹에 넘어갔다고 판단해 실망했다. 차유정으로 변장해 권도훈에게 접근한 건 이혼하기 위한 의도적인 계획이었지만, 막상 권도훈이 덫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 것. 브라이언 정(김성철 분)은 이수진에게 "증거 잡았으니 게임은 끝났다. 진짜 중요한 건 한방에 보내야 하는 거다. 그때까지만 참자"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수진의 표정은 어두었다.


권도훈은 이수진을 한 명품 가방 매장에 데리고 가 "결혼기념일을 놓쳤다. 골라봐. 비싸도 되니 마음에 드는 것 골라"라고 전했다. 이수진은 "내가 진짜 바라는 것 이런 것 같아?"라고 물었고, 권도훈은 "내 생각이 바뀌었다. 당신이 진짜 바라는 것 해주고 싶다. 우리 이혼하자"라고 선언했다.


권도훈은 이수진과 함께 현관 앞에 도착했지만 도어락 비밀번호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수진이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야 따라 들어갈 수 있었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이 답답한 상황에 권도훈은 또 한 번 착잡함을 느꼈다.


권도훈과 이수진은 며칠 후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이제 우연히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말자. 서로의 소식 알아보지도 말고 기억도 하지 말자"라고 알렸다. 자신의 병세를 의식해 더욱 모질게 전한 말이었고, 이수진은 이에 불쾌함을 표했다. 이수진은 "참 당신답다. 난 예의상 잘 살라는 말도 못 하겠다"라고 반응했고 각자의 길을 갔다.


이수진은 권도훈으로부터 문자를 한 통 받았다. "지난달 약속한 공연장에서 기다릴게. 보고 싶다"라는 내용. 하지만 이는 차유정에게 보낸 데이트 신청이었다.


권도훈은 이번엔 등산 후 최항서(이준혁 분)의 집이 어디인지 기억해내지 못했다. 다행히 최항서로부터 힌트를 얻어 찾아갈 수 있었지만 또 하나의 고비가 있었다. 차유정과의 약속 역시 잊은 것. 권도훈은 뒤늦게 깨닫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이수진은 이를 멀찌감치 지켜봤지만 이내 권도훈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두 사람은 어긋났다.


얼마 후 이수진은 권도훈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권도훈에게도 알렸지만 권도훈은 "절대 내 애 아니니까 웃기는 소리하지 마. 애를 낳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고 모질게 말했다. 결국 이수진은 홀로 출산해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웠다. 몇 년 후 아이는 잘 성장해 유치원에 입학했고, 어느 날 이수진은 길 횡단보도에서 권도훈을 발견했다. 이수진은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로 아이의 얼굴을 가렸다.


한편, JTBC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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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