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20일 이 대표 변호인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여자친구가 보관하던 수면제를 자신의 약으로 착각해 모발·소변검사에서 수면제의 성분이 나온 것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이날 이 대표는 연로한 부친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은 이 대표는 “아버님이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구속돼 이렇게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움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면서 “아버님의 항암치료도, 생계도 제가 없으면 힘들다”고 울먹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등에서 마약을 열 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