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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베테랑 풀백 김대호가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는 16일 K리그2 수원FC 소속 측면 수비수 김대호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지 7월13일 단독 보도>. 세부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10년 프로 데뷔한 김대호는 2년 뒤 당시 소속팀 포항의 FA컵 우승, 이듬 해 K리그 및 FA컵 더블 우승 주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4년 1월30일엔 제주의 주장 박진포와 함께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안산에서 군생활을 하다가 의병 전역, 지난해 여름 수원FC로 옮긴 김대호는 기대와 달리 출전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하면서 새 행선지를 물색했다. 김대호의 풍부한 경험과 전술적 가치를 눈여겨 본 최윤겸 감독 부름을 받고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주는 “180㎝, 79㎏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김대호는 강력한 대인방어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풀백”이라며 “왼쪽 풀백이 주포지션이지만 오른쪽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다. 전북, 서울 등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강팀 킬러’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프로통산 120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김대호는 수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하반기 도약을 노리는 제주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할 수 있는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이 따를 수 있는 선수다. 팀에서 가교역할까지 해준다면 많은 시너지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대호는 “그 동안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는데 새로운 출발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어떤 상황이나 위치라도 좋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칭스태프, 동료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주장 (박)진포형과는 A매치 데뷔 동기인데 다시 만나서 반갑다. 같이 좋은 호흡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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