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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부활하는 WCG인 ‘WCG 2019 시안’의 개막을 선언하고 있는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6년 만에 부활하는 WCG(월드 사이버 게임즈)가 18일 중국 시안 취장신구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WCG 2109 시안’을 준비해온 WCG(대표 이정준)은 18일 열린 개막식에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이정준 WCG 대표를 비롯해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 총괄 부사장, 왕용(wang yong·王勇) 시안시 부시장을 포함한 시안시 및 취장신구 정부 관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을 선언했다.

개회식은 WCG의 지난 영광의 역사와 함께, 새로운 WCG를 위한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됐다. 2000년부터 시작된 WCG의 역사적인 장면들이 하나씩 교차되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

특히 LED 불빛과 홀로그램이 만드는 환상적인 쇼가 펼쳐졌고 이이 종합 우승국에 수여 되는 우승 트로피가 등장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이 순간 실크로드의 중심이자 혁신의 도시인 이곳 시안에 전세계 미래 세대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면서 “WCG는 경쟁이나 수상의 영광보다는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friendship’을 추구하고자 한다. WCG는 젊은 세대를 이어주는 미래형 e스포츠 페스티벌을 선보임으로써 기존 스포츠와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놀이 문화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WCG 2019 시안 게임스포츠 부문에는 ‘도타2’, ‘하스스톤’, ‘워크래프트3’, ‘클래시로얄’,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등 6개 정식종목과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초청전 등 총 7개 종목에 25개국 196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는 111개국 4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참여해 역대 WCG 대회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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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2019 시안’의 개막식이 열린 중국 시안 취장신구 국제 컨벤션 센터가 e스포츠 팬들로 가득차 있다.

중국 현지에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WCG의 부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WCG 2019 시안에서는 ‘뉴호라이즌’ 종목도 선보인다. WCG의 과거 명성을 이으면서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WCG를 선보이기 위한 차별화를 위해서다.

뉴호라이즌은 로봇·AI·VR·스크래치 등 총 4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WCG의 뉴호라이즌 종목 신설의 목표는 미래 스포츠 영역을 구축하고, 누구든 쉽게 보고 즐기며 새로운 기술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놀이문화의 구축이다.

이 외에도 세계 각국 e스포츠 전문가들이 참석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e스포츠 콘퍼런스’, ‘레벨 업(Level Up)’이라는 주제로 중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TED를 주최하며, 축제를 더욱 축제답게 만들 수 있는 ‘코스프레 쇼’와 ‘EDM 페스티벌’등 도 선보인다.

한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개막식 종료 직후 진행된 ‘WCG 스페셜 매치’에서는 워3 종목의 한·중 양국의 전설들이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Moon’ 장재호와 ‘Lyn’ 박준이 팀을 이룬 한국 팀이 ‘Sky’ 리샤오펑과 ‘TH000’ 후앙시앙의 중국팀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