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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고진영(24)과 호주 교포 이민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처음 열린 팀 경기에서 준우승했다.
고진영-이민지 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합작했다. 1~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이들은 27언더파 253타를 적어낸 재스만 티다파 수완나뿌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에 6타 뒤져 준우승했다.
2인 1조로 치르는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포섬방식으로 2,4라운드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각각 열린다.
고진영과 이민지는 이날 각각 버디 8개씩 기록했다. 58타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다. 둘은 12번 홀까지 선두를 1타 차이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수완나뿌라와 클랜턴이 12번 홀부터 6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수완나뿌라는 세계랭킹 106위, 클랜턴은 269위다. 클랜턴만 하더라도 2부 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이 대회 우승을 통해 프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둘은 우승 상금 24만 달러씩 받은 가운데 향후 2년간 LPGA투어 출전권도 따냈다.
고진영은 “다음 주 에비앙챔피언십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에도 이민지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지도 “(고진영) 언니가 버디를 많이 잡아 나도 따라가려고 노력하다보니 많은 버디를 잡았다”고 만족해했다.
최나연(32)과 신지은(27) 조는 이날 9타를 줄여 20언더파 260타,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이상 태국) 자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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