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검찰이 그룹 카라출신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해,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의 4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최종범에게 징역 3년 구형과 함께 성폭력 교육 프로그램, 신상공개 및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검찰은 "최종범은 구하라에게 지극히 사소한 동기로 앙심을 품고 피해자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 연예인으로서는 영상의 존재만으로 치명적이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상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피고인은 현재 일체의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 죄질도 불량한 만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최종범은 지난해 9월 13일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하라와 다투다 타박상을 입히고 같은 해 8월에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종범은 경찰에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으며,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었다"고 맞섰다.


이후 구하라는 최종범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라며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018년 11월 구하라와 최종범 모두에게 기소 의견을 적용하고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최종범에게 상해 및 동영상을 유포 협박 혐의를 적용했으며, 구하라는 폭행 과정에서 발생한 상해 혐의만 받았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 조사부는 지난 1월 최종범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협박, 상해, 강요, 재물손괴죄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은 25일까지 총 4차례 공판에 출석했으며, 줄곧 재판에서 상해와 협박 등 핵심 혐의를 부인했고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해왔다.


한편, 최종범은 지난 5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믿고 함께 일했던 동료와 숍, 지지해주신 이들과 가족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나의 과오를 평생 뉘우치며 살고자 한다"면서 사과문을 올림과 동시에, 헤어숍 오픈 사실을 알리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5월 26일 구하라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 A 씨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회복 후 구하라는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또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구하라는 지난달 일본 소속사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TV도쿄의 음악 특집 '테레비 도쿄 음악제 2019'에 출연하며 복귀를 알렸다.


한편 최종범의 1심 선고기일은 오는 8월 29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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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최종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