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의 세 주연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의 특별한 인연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지난 2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봉오동 전투’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찢남‘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영화 안팎에서 케미를 보여주었던 세 배우의 연기가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봉오동 전투’에서 빛을 발하는 끈끈한 케미는 ‘택시운전사’와 ‘돈’에서부터 이어진 특별한 인연이 만든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렸다.

유해진 류준열

유해진과 류준열은 ‘택시운전사’로 호흡을 맞춘 후 2년 만에 ‘봉오동 전투’에서 재회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과 류준열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1980년 5월의 평범한 광주 시민을 연기한 데 이어 ‘봉오동 전투’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독립을 위해 싸우는 독립군을 연기한다.

“저와 형, 동생으로 나오는 류준열 씨와의 관계가 진짜 친형제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좋았다”고 한 유해진의 말처럼 두 배우는 영화 속에서는 물론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를 챙기며 친형제를 능가하는 케미를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류준열 또한 “여러 가지 부분을 신경 써주시는 유해진 선배님 덕분에 즐겁고 따뜻한 마음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류준열 조우진

류준열과 조우진은 올해 3월 개봉한 ‘돈’에서 주식 브로커와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역할로 만나 아슬아슬한 케미를 보여주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각자 다른 목표를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보여주었던 두 사람은 ‘봉오동 전투’에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우는 한 팀으로 만났다. 조우진은 독립군 분대장 역을 맡은 류준열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저격수 마병구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케미를 보여준다. 조우진은 류준열과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 “찰떡궁합이었다.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고 말했고, 류준열 역시 “다시 만나서 어색한 순간 없이 처음부터 뜨겁게 촬영을 했다”며 두 배우가 보여줄 또 다른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