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최근 주가 하락에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1일 기준 9조2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조267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 달 전인 7월 1일의 잔고(10조3632억원)와 비교하면 10.4%(1조746억원)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잔고가 많을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시장 불안으로 위험 선호도가 하락하면 잔고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때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수거래 계좌의 반대매매 규모는 114억원으로, 올해 들어 1월 8일(129억원)과 3월 7일(119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8.9%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김얘은 IBK투자증권은 “일본과의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될 이슈가 아닌 만큼 투자심리도 쉽게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고 규제와 관련성이 낮은 업종, 수혜 가능성이 있는 업종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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