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유해진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진솔하게 말했다.

유해진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에서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함께 일본군 앞에서는 항일대도를 휘두르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지닌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번 작품에서 유해진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전작 ‘택시운전사’에서 함께한 류준열과 재회했다. 유해진은 류준열에 대해 “지나면서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방금 전에도 찾아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쳤다. 점점 더 정이 깊어지는 느낌이 든다. 연기 호흡은 물론 좋았고, 계속해 정이 든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준열이는 톡톡 튀는 그런 사탕 같다면 저는 은단 같은 느낌이다”고 서로의 매력에 대해 분석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유머부터 리얼한 케미를 선보인 조우진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적당한 웃음에 도움을 많이 준 친구가 조우진이었다. 옆에서 잘 도와주고, 즉흥적으로 잘 맞춰줬다. 그 전에도 많은 분들이 조우진이라는 친구가 참 좋다고 하셔서 궁금했는데, 연기도 그렇고 다들 이래서 ‘조우진, 조우진’ 하나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해진을 비롯해 류준열, 조우진 등이 함께한 포스터는 실제 역사 속 독립군들의 모습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은 ‘국찢남(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특별한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어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뜻인 줄 알았다”고 호탕하게 웃은 유해진은 “이렇게 된다면 제일 큰 단계가 남았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국찢남’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유해진
배우 유해진. 사진 | 쇼박스 제공

오랜 시간 활동하며 유해진은 대중에게 ‘친근한 배우’로 인식돼있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예전부터 친근감 있는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불량배 역을 연기 하더라도 웃음을 줬는데, 점차 친근감 있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삼시세끼’와 같이 예능 프로그램이 더 가깝게 해준 요소가 된 것 같다. 다른 연기를 해도 원래 기본적인 출발은 친근감 있는 연기였기에 그렇게 느껴주시는 것 같다. 얼굴도 한 몫을 하지 않나. 제가 세련된 스타일은 아니다”고 유머러스하게 분석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웃음부터 진지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유해진은 오늘도 멈춰있지 않고 계속 달린다. “차기작은 우주에 대한 내용을 다룬 ‘승리호’인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는 그는 “항상 작품을 하며 최고의 숙제는 거기 녹아있냐는 것이다. 독특한 캐릭터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 지다. 내가 너무 겉돌지 않았는지, 어떻게 하면 작품 속에 있을지 고민한다. 거기 있는 사람 같다는 이야기가 좋다”고 계속된 고민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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