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2017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백내장 유병률은 40대에서는 10%, 50대에서는 30%, 60대는 60%, 70대에서는 90%로 나타났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시력저하, 눈부심,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빛번짐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중.장년층의 백내장은 노안으로 오인되어 방치되기 쉽다. 백내장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도 증상이 모호해지고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게 되어 노화에 동반되는 각종 질환들의 적절한 치료를 어렵게 한다.


백내장수술은 기존 수정체를 다초점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로, 각막절개, 전낭절개, 수정체 파쇄 및 제거, 인공수정체 삽입 등 4단계로 진행되는데, 한번 삽입된 렌즈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제거하지 않고 평생 사용하게 되므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공수정체는 이중초점, 삼중초점, 사중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한 초점의 렌즈가 구비되어 안구 조건과 시력검사를 바탕으로 직업, 취미, 생활 패턴, 근거리 정도, 야간활동시간 등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특정 구간의 근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중초점렌즈다. 근거리는 렌즈마다 잘 보이는 구간이 다르다. 근거리 초점이 30~40Cm로 설정된 렌즈는 신문, 독서 시에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요리나 컴퓨터, 네비게이션 등의 70~80cm 중간거리는 흐리거나 겹쳐 보인다.


이를 보완해 원거리, 근거리는 물론 PC거리인 중간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는 삼중초점렌즈가 있으며 거리구간별 좀 더 자연스러운 초점변화가 가능한 연속초점렌즈도 있다. 연속초점렌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그리고 근거리까지 모든 거리에서 양질의 시력을 제공한다.


삼중초점 또는 연속조첨이 이중초점보다 무조건 양질의 시력을 얻는다는 생각은 오해이다. 초점이 여러 개로 늘어날수록 단일 초점보다 각각의 초점에서의 선명도는 떨어진다. 따라서 특정 근거리를 가장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는 이중초점렌즈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고유의 야간 빛번짐이 있다. 렌즈의 형태에 따라 빛번짐의 패턴도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데 최근의 인공수정체는 렌즈로 인한 빛번짐이 거의 없어 야간 운전이 많은 경우에 좀더 유리한 렌즈가 있다.


기존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눈은 각막의 구면수차가 증가되어 있는 상태에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시력교정수술을 안 받은 눈에 비해 초점이 분산되고 각막 수차가 증가해서 수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과거에 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눈에서 초점이 더 잘 형성되는 렌즈가 개발되어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어떤 인공수정체 렌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다양한 다초점 렌즈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에게 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에는 렌자레이저와 같은 백내장수술용 레이저를 갖춘 곳에서 편차 없는 일관된 수술이 가능하므로 이런 점들을 꼼꼼히 따져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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