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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구창모는 올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NC를 비롯해 한국 야구를 떠받들 좌완 투수로 거듭났다. 장족의 발전을 한 구창모의 비결엔 ‘포크볼’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진에 안착하지 못하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전한 구창모는 올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NC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늦게 출발했음에도 9승(7패)을 따내며 선발 투수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국가대표 자격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10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구창모는 자신이 달라진 비결로 ‘포크볼‘을 꼽았다. 구창모는 원래 포크볼을 던져왔다. 하지만 부상 위험이 높은 구종이라 지난 시즌 종료 후 포크볼을 포기하고 체인지업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체인지업이 손에 익지 않았다. 구창모는 “재학이 형이 다시 포크볼을 던지라고 조언해줘 체인지업을 포기하고 포크볼을 다시 던졌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집을 버리고 본인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듬는 데 힘쓰니 결과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이룬 셈이다.
구창모는 9승을 따낸 후 등판한 2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10승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아홉수가 달갑지 만은 않다. 구창모는 “확실히 마운드에서 신경이 쓰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 주변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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