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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발렌시아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발렌시아의 이강인(18)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9~2020 라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1-4로 뒤진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 포함 약 25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유럽 최강팀인 바르셀로나를 맞아 누죽 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팀은 2-5로 패했으나 이강인의 가능성을 발견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발렌시아는 이른 시간 연이어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2분 안수마네 파티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5분 후에는 프랭키 데용에게 추가골을 얻어 맞았다. 전반 27분 케빈 가메이로가 만회골을 넣긴 했으나 후반 6분과 10분 각각 제라르드 피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 페란 토레스와 교체돼 피치를 밟은 이강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특유의 장점을 잃지 않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활발하게 이동하며 공을 잡을 때마다 이강인은 정확한 킥과 기민한 판단력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유연한 상체 페인팅과 예리한 패스가 눈에 띄었다. 후반 31분에는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부지런한 수비 가담과 압박 수비까지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발렌시아는 답답한 경기를 했으나 이강인 투입 후 공이 돌면서 활기를 찾는 모습이었다. 발렌시아는 후반 37분 수아레스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고, 추가시간 막시 고메즈가 한 골을 만회해 2-5로 패했다.

이날 이강인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꽤 많은 시간을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강인이 리그에서 20분 이상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컵대회에서는 선발로 나선 적도 있지만 비중이 큰 리그 경기에서는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도 10분 정도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알베르트 셀라데스 신임 감독은 이강인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발렌시아는 18일 영국 런던에서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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