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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더할나위 없다. 최근 차우찬(32·LG)의 컨디션이 그렇다.
그는 시즌 중반 3연패에 빠지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8월 이후 6승 1패로 컨디션의 정점을 찍고 있다. 밸런스와 제구에서 모두 만족스럽다. 15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한시즌 개인최다승 타이인 13승(8패)을 수확했다.
이날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공이 나무랄데가 없다. 받아보면 안다. 시즌 초반보다 밸런스가 좋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차우찬은 4월에만 4연승을 거두며 초반 기세가 높았는데 현재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것.
차우찬은 시즌 중반 밸런스가 무너진 것에 대해 “그때 스피드에 욕심을 냈다. 그런데 몸상태가 따라주지 않았고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서 욕심을 줄였더니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최일언 투구코치는 당시 차우찬의 상태에 대해 “허리 위치가 좋을 때 보다 조금 높았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올라갔다”라고 밝히며 이후 몸의 중심을 낮추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차우찬도 “그때는 약간 몸이 떠 있는 느낌이었다. 그 점을 신경 쓰며 밸런스를 잡아나갔다. 지금은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차우찬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올시즌 개인최고 구속인 148㎞를 찍으며 확실하게 잡힌 투구밸런스를 뽐냈다.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차우찬은 개인 최다승을 넘어 15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차우찬은 삼성소속이던 2015시즌에 13승(7패)를 기록했다. 이후 12승, 10승, 12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4년만에 개인최다승 갱신을 노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거 같은데 모두 승리하고 싶다. 팀 승리와 함께 개인 최다승에 대해 당연히 욕심이 난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면 15승이다. 더불어 그는 정규시즌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에이스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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