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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한국·중국·일본·필리핀 동아시아 4개국 팀들이 경쟁하는 2019 동아시아슈퍼리그 터리픽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2일 마카오의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의 대회 결승에서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의 분투에도 82-83, 1점차로 석패했다.
새 외국인선수 워니와 KBL에서 1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헤인즈가 각각 36점(17리바운드), 26점(13리바운드 9어시스트)으로 분전했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을 넘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랴오닝은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뛴 선수를 둘이나 데리고 있다. 특히 NBA에서 9시즌을 보내다가 지난달 전격적으로 랴오닝에 입단한 랜디 스티븐슨이 34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내외곽에서 자유자재였다.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으로 NBA에서 4시즌을 뛴 218㎝ 센터 살라 메즈리는 2쿼터에서 15점을 올리는 등 19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SK의 수비가 스티븐슨과 메즈리에 쏠리면서 3점슛 기회를 많이 내줬다. 랴오닝은 3점슛 12개를 꽂았다. SK는 3개에 불과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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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초반 워니와 헤인즈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 27-20으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랴오닝의 메즈리가 골밑을 장악했고 SK는 38-43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전반을 끝냈다. SK는 3쿼터까지 57-61로 뒤졌다. 4쿼터에서도 팽팽한 흐름이었다. 승부처에서 스티븐슨과 메즈리의 위력을 발휘했다.
SK는 77-80으로 뒤진 종료 49.3초를 남기고 스티븐슨에게 자유투 1개를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을 실패했다. 승기가 넘어간 순간이다. 워니가 종료 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SK는 대회 준우승으로 총 15만 달러(약 1억7700만원)를 받게 됐다. 준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1800만원)와 참가금 5만 달러(약 5900만원)다. 우승팀은 상금 15만 달러, 3위팀은 5만 달러를 받는다. 12개 출전팀 모두 5만 달러의 참가금을 받는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저장이 산미겔 비어먼(필리핀)에 91-89로 승리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