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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하라와 마츠이.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최근 마쓰이 히데키(45)는 뉴욕에서 친분이 두터운 우에하라 고지(44)와 방송을 통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우에하라의 선배인 마쓰이는 그에게 “오랜만이다. 얼굴이 검게 탄 거 보니 골프만 했구만”이라고 인사말을 날리며 “듣고 싶은게 있다. 왜 야구를 그만 둔거야?”라고 스트레이트를 던졌다. 우에하라는 “마쓰이씨와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마쓰이는 “나는 (강제적으로)그만두게 됐지만, (우에하라는) 하려고 하면 됐잖아”라고 받아쳤다.

올해 2군에서 시작한 우에하라는 “(2군에서도)안통하는걸 노골적으로 알게됐다. 조금 더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팀에 한번이라도 기여를 못해서…”라고 했고 마쓰이는 “그래도 스스로 은퇴를 결정할 수있는 사람은 적으니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쓰이는 요미우리에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뛴 뒤 MLB로 넘어가 뉴욕양키스,LA에인절스 등을 거쳤다. 2012년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부진으로 결국 방출됐다. 우에라하는 1998년 요미우리 입단해 2008년까지 뛰었다. 이후 볼티모어, 보스턴,시카고컵스 등을 거쳤고 2018년 요미우리로 돌아와 올해 5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두 선수는 투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 이젠 모두 은퇴한 상태. 그러나 마쓰이 입장에선 미련없이 스스로 은퇴한 후배 우에하라에게 부러움을 느낀 만남이었던 것.

kenny@sportsseoul.com